"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64] - 다시 음미해보는 정보사회

 

오늘로서 컴퓨터 뭔지 알아보자구요 시간이 벌써 예순 네 번째 인데요, 일주일에 한번씩 여러분들을 찾아뵈면서 적지 않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

귀로만 듣는 오디오 방송매체의 한계 때문에 잘 설명을 드리기가 어려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한 주일에 한번씩 컴퓨터에 관해 아주 간단한 지식이라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셨다면 저로선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되겠습니다.

흔히 현대를 정보사회라고 하는데요, 저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가 분류한 바에 따르면 제3의 물결, 즉 인류가 생긴 이래 세 번째로 겪게 되는 커다란 혁명이라는 거죠. 그 첫 번째 혁명은, 잘 아시는대로 원시사회에서 농경사회로 변화된 것이 구요.

두 번째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된 것인데, 산업사회의 커다란 특징인 대량생산을 통해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와 편리함을 누려왔습니다.

세 번째 혁명은 산업사회로부터 정보사회로 변화된 것을 말하는데요, 인류는 이렇게 커다란 혁명이 있을 때마다 기존의 질서로부터 완전히 다른 변화를 겪어 왔으며, 산업사회로부터 정보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도 이러한 법칙은 예외 없이 적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이렇습니다. 산업사회에서는 인간이나 물자의 수송을 빠르게 하기 위해 증기기관의 발명으로부터 고속전철, 또는 초음속 여객기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하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빨리 갈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만, 정보사회에서의 해결방안은 더 빠른 운송수단을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이렇듯이 한 차원 높은 접근방법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물론 지금도 완전한 정보사회로 이행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아직 산업사회적 요소가 많이 혼재되어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산업사회에서는 남이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이나 지식, 즉 노우하우(know-how)가 중요시 되었다고 한다면, 정보사회에서는 이미 그러한 지식이나 기술은 세상에 알려져 있다는 전제하에, 있는 정보를 여하히 빨리 찾아서 자신의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까? 라는 know-where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무슨 작업을 하는 기계인가에 대한 해석도 구구하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정보를 처리하고 제공하는 기계라고 보시는 편이 가장 옳을 듯 싶습니다. 우리 "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 가족들께서도 컴퓨터에 더 한층 많은 관심을 가짐으로써,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차근차근 준비하실 것을 바라면서 이 시간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 내용은 1998년 11월 7일에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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