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50] - 윈도우 95 : 고정피치 글꼴과 비례 글꼴

이번 시간에는 글꼴이 차지하는 폭에 따라 구분하는 고정피치 글꼴과 비례 글꼴에 대해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사실 윈도우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글꼴은 비례글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례글꼴이란 그 문자가 어떤 글자이냐에 따라 같은 글꼴이라도 다양한 너비를 갖는 글꼴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1' 이라는 숫자가 영문 대문자 'M'보다 가로로 차지하는 공간이 적다는 뜻입니다.

이에 반해 고정피치 글꼴은 모든 문자가 동일한 너비를 가지는데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澎謗【는 '명조'라고 되어 있는 글꼴과 '고딕'이라고 되어 있는 글꼴이 대표적인 고정피치 글꼴이죠. 영문 글꼴 중에는 'Courier'와 'Terminal' 등의 글꼴이 고정피치 글꼴이구요. 고정피치 글꼴은 위에 목록의 제목이 있고, 그 아래 여러 가지 값이 표시되는 목록의 형태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그 이유는 이럴 때 비례글꼴을 사용하면 세로 줄이 흐트러지면서 내용을 구분하여 알아보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로 윈도우95에 자체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프로그램인 '하이퍼 터미널'이나 '이야기' 등과 같이 통신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PC통신을 할 경우는 항상 고정피치 글꼴을 이용하게 되죠.

그렇지만 고정피치 글꼴은 하나의 글자가 차지하는 공간을 모두 같게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이 모두 달라 보이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하나의 글자에 부여되는 공간에 꽉 들어차게 디자인되는 대문자 M과, 아무래도 좌우로 공간이 많이 남게 되는 숫자 1, 영문 소문자 L 등은 글자사이의 간격이 달라 보여서 아름답지도 않을 뿐 아니라, 일정한 공간에 많은 수의 글자를 넣을 수도 없게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에 비례글꼴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Courier나 Courier New, Terminal, Fixedsys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례글꼴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비례 글꼴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세로줄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아래아한글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그리기' 기능, 즉 Ctrl-D를 써서 박스를 그린다던가, 표를 그릴 때 비례글꼴을 이용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박스나 표의 오른쪽 세로줄을 맞추기가 어려운데요, 그 이유는 빈칸 즉 스페이스를 포함하여 모든 글자의 가로 폭이 제가끔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래아한글의 최근 판에 '그리기' 기능으로 표를 그리지 않고 별도의 '표 그리기' 기능이 생긴 것도 어찌 보면 비례글꼴을 표와 함께 이용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오늘은 고정피치 글꼴과 비례 글꼴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 내용은 1998년 7월 27일에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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