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38] - 멀티태스킹과 OLE

이번 시간에는 윈도우를 사용하는 또 다른 이유들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죠.

우선 윈도우에서는 한 프로그램을 종료하지 않고서도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가 있습니다. 이젠 오래되어 잘 기억도 안 나시겠지만, DOS 환경에서는 만약 워드프로세서를 쓰다가 다른 프로그램을 쓰려면 일단 워드프로세서를 종료시켜야만 했는데요, 윈도우에서는 워드프로세서를 그대로 두고도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가 있게 되었죠. 이런 기능을 전문용어로는 멀티태스킹(multi tasking)이라고 하는데요, 즉 한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시킨다는 얘기와 여러 가지 일을 벌려 놓을 수 있다는 얘기는 약간 다른 얘기입니다만, 윈도우 95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일을 벌려 놓을 수도 있고, 또 진행시킬 수도 있어서, 진정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해 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PC에 능숙하지 못한 분들은, '도대체 한번에 여러 가지 일을 진행시킨다는 일이 뭐야?' 또는 '그럴 일이 도대체 있나?' 하시겠지만, 이를테면 팩스를 보내면서 동시에 다른 파일을 편집할 수 도 있겠구요, 또 하나의 파일을 프린트 하면서 동시에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는 거죠. 물론 처리속도가 늦어지는 느낌없이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벌려놓고 하려면, 마이크로프로세서나 메모리가 어느 정도의 고급 수준은 되어야겠지요.


이러한 멀티태스킹 기능 외에 윈도우가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여러 가지 응용프로그램 들간에 데이터 교환을 쉽게 해주는 기능인데요, 혹 OLE라고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OLE는 Object Linking and Embedding의 약자인데요, 우리말로는 '개체삽입 또는 연결'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PC에서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들은 각기 그 특징이 있기 때문에 하는 일이 무엇이냐에 따라, 선택해야할 프로그램이 다르다는 것은 다 아시죠? 즉, 문서 편집을 위해서는 워드프로세서를 쓰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복잡한 표 계산을 위해서는 스프레드 시트가 좋고... 하는 식 말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문서 속에 계산표가 들어갔으면 하는 경우가 있죠. 이 경우 만약 엑셀에서 작성한 계산 표를 가져다 쓸 수 있다면, 더 없이 편리한 일이 될 겁니다.

이럴때 쓰는 것이 바로 OLE 기능인데요,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아래아한글에서도 OLE를 지원합니다. 같이 한번 해 볼까요? 아래아한글에서 원하는 문서를 작성하다가 '입력'이란 메뉴를 펼친 다음, 제일 아래에 있는 '개체삽입'이란 항목을 선택해보세요. 개체유형을 선택하는 항목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셀 워크시트'를 클릭하시구요. 네, 이어서 '확인' 단추를 누르니 어떻습니까? 엑셀 프로그램이 바로 뜨죠? 여기에 원하는 표를 그려 넣은 다음 엑셀을 종료하고 아래아한글로 돌아오면, 워드문서 속에 엑셀에서 작성한 표가 삽입이 되죠.

이게 바로 OLE를 활용한 예 입니다. OLE 기능을 이용해 포함된 개체는 나중에 수정해야할 때, 아래아한글의 바로 그 계산표 위치에서 더블클릭을 하면, 언제라도 다시 엑셀 프로그램이 동작하니까 쉽게 수정을 할 수가 있죠. 사실 이런 놀라운 기능들을 아무런 감동 없이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마 DOS시절부터 PC를 사용하셨던 분들이라면 그 느낌이 다르겠죠.

자, 오늘은 윈도우의 멀티태스킹과 OLE 기능에 관해 간략히 설명 드렸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 내용은 1998년 5월 4일에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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