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37] - DOS와 윈도우의 직관적인 차이

이번 시간부터는 PC의 사용을 쉽게 해주기 위해 개발된 "윈도우"라는 운영체계에 관해 설명 드리려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있으니까 시리즈 형태로 계속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DOS와 윈도우의 직관적인 차이에 대해 먼저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PC의 운영체계는 MS-DOS가 약 10년 이상 전성기를 가지다가, 90년 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MS-Windows라는 새로운 운영환경을 발표하면서 처음 변화를 갖게 되었고, 3년 전 윈도우95가 나오면서부터 MS-DOS는 완전히 무대 뒤로 사라지고 있는 중이죠.

윈도우는 그 동안 명령어를 일일이 외웠다가 키보드로 일일이 입력해야만 했던 MS-DOS와는 달리, 화면에 나타난 조그만 그림을 마우스로 그저 누르기만 하면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매우 편리한 운영환경입니다.

DOS와 윈도우는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사용법의 차이를 예를 든다면,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끔 외국에 나가게 되는 경우 말이나 문화가 달라 애를 먹는 경우가 많죠? 제 경우에 특히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는 식당에 들어갔을 때인데요, 그 이유는 우리와 음식이름부터 다르고 맛도 다르기 때문에, 무엇을 얼마나 주문을 해야할지가 늘 고민인거죠.


그러나, 만약 우리가 평상시에 자주 가는 식당이라면 어떻습니까? 아마 벽에 붙어 있는 메뉴를 보지 않고서도 어렵잖이 주문할 수 있을 거예요. 이미 그 식당에서 만들 수 있는 음식의 종류를 외우고 있고, 내 입맛에 맞는 것이 어떤 것인지, 또 양은 얼마나 나오는지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식으로 미리 알고 주문하는 것을 MS-DOS식 운영이라고 비유해 보도록 하죠.

그런데 만약 처음 가는 식당이었다면, 또 어떨까요? 우선 메뉴를 자세히 살펴보고 그 중 하나를 주문하게 되는데, 우린 거기에 써 있는 음식의 이름을 보고 대개 어떤 것이겠구나 하는 추측과 함께 음식을 주문하게 됩니다. 이 방식은 MS-DOS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미리 메뉴를 만들어 놓고 그 중의 하나를 고르도록 하는 것인데, 약간 발전되기 했지만 역시 MS-DOS식 운영의 한 종류입니다.

마지막 케이스로, 처음 가는 식당에서 가장 쉽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방법은, 메뉴에 자기네 집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서 음식값과 함께 보여주는 식당이죠. 손님은 그 사진을 눈으로 보고,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면 되는데, 물론 사진 아래 그 음식의 이름이 함께 적혀있지만, 손님입장에서는 그저 손가락으로 원하는 사진을 짚기만 해도 종업원이 바로 알아듣죠.

윈도우식 운영이 바로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 다들 아시죠? 네, 백 마디의 말보다는 직접 한번 보는 게 낫다는 뜻인데요, 글자로만 되어 있던 MS-DOS 보다 그림이나 사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윈도우에 어울리는 말이라 하겠습니다.

오늘은 DOS와 윈도우의 직관적 차이점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 내용은 1998년 4월 27일에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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