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30] - 케이블 모뎀

지난 시간에는 컴퓨터 통신장치인 모뎀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모뎀을 이용하면 외부의 컴퓨터 통신망과 연결하여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마치 호랑이가 날개를 단것처럼, 컴퓨터 활용도를 엄청나게 끌어올릴 수 있다 하겠습니다.

나중에 별도의 시간을 내어 자세히 다루겠습니다만, 최근 인터넷에 대한 일반 사용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데,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고속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일반 모뎀의 전송속도도 2.4K에서 시작해서 현재의 56K까지,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거의 2배나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해 왔지만, 아직도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속이 후련할 정도의 속도로 서비스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그래서 정보통신 업계의 최근 핫이슈는, 어떤 방법을 통해 통신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겠느냐하는 것이죠.

물론 기술적인 해결방안이 없어서는 아닙니다. 이른바 광케이블이라고 부르는 꿈의 통신매체를 나라 전체에 포설한다면 곧 바로 해결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기존의 전화회선 만큼이나 많은 량의 광케이블을 포설한다는 것은, 고속도로를 수 십개 새로 건설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돈과 시간을 요구하는 엄청난 공사이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현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케이블 모뎀'이란 것인데, 현재까지는 각 가정에까지 연결되어 있는 통신선로인 전화망외에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이 케이블TV 이니까, 바로 이 케이블TV망을 컴퓨터통신에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아이디어입니다.

케이블TV망을 컴퓨터통신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케이블모뎀(cable modem)이라는 통신장비를 부착해야만 가능한데, 케이블 모뎀의 값이 현재로선 대당 약 100만원 정도로서 개인이 구입하기엔 부담이 되지만, 케이블TV 회사로부터 임대료를 내고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네트워크 병목현상 해결을 위해 케이블TV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히 개발 중인 케이블 모뎀은 지난 91년 첫선을 보인 이래 27Mbps나 40Mbps 속도의 제품이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는데, 이는 근거리통신망(LAN)의 정보처리 속도인 10Mbps 보다 서너 배나 빠른 속도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서울지역에서 두루넷이라는 회사를 중심으로 시범서비스가 진행중이고, 부산지역의 케이블TV 회사인 '거사온 유선방송' 등에서 약 10Mbps 정도의 속도로 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이번 달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10Mbps라면, 현존하는 최고속 모뎀인 56Kbps 보다 약 200배 이상 빠른 속도가 되는 것이죠.

그러나 케이블모뎀은 이용자수가 증가할수록 전송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이의 개선을 위해 케이블TV 중계를 위한 기간망을 광섬유 네트워크가 기반이 되는 시스템으로 바꾸어 나가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컴퓨터 통신장치 중에서 향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케이블 모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 내용은 1998년 3월 5일에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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