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27] - 프린터(비충격식)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프린터에 대해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에 소개 드린 충격식 프린터는 여러장의 종이사이에 먹지를 끼우고 찍으면, 같은 내용을 한번에 여러 장 찍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소음이 심하고 프린터 리본의 상태 즉, 리본에 잉크가 얼마나 남아 있느냐에 따라 인쇄 품질이 달라지는 등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매우 조용하면서도 깔끔한 인쇄품질을 제공하는 비충격식 프린터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소개드릴 것은 '잉크젯프린터' 인데요. 점을 촘촘하게 찍어서 글자나 그림 등을 출력한다는 면에서는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와 같지만, 프린터 리본을 때리는 대신, 가는 노즐을 통해 잉크를 분사하기 때문에 소음이 전혀 없습니다. 또, 잉크가 리본에 배여있는게 아니라 잉크병에 담겨져 있기 때문에, 전에는 불가능했던 컬러인쇄까지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구동엔진이 작아 프린터 외형을 소형화할 수 있고, 제품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합니다. 다만, 잉크가 쉽게 번지지 않는, 좋은 품질의 종이를 사용해야 보다 깔끔한 품질을 얻을 수 있다든지, 먹지를 이용해서 여러 장의 인쇄를 동시에 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컬러잉크나 종이 등 소모품의 가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는 점등은 충격식 프린터에 비해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음은 최근 가격이 크게 내리면서 사무용 프린터로 자리를 완전히 굳힌 '레이저 프린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레이저 프린터는 그림신호로 변조된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서 드럼에 토너를 묻힌 다음, 이 드럼을 종이에 누르면서 높은 열로 토너를 정착시키는 원리를 취하고 있는데요, 복사기의 원리와 매우 흡사합니다. 레이저 프린터 역시 비 충격식 프린터이기 때문에 인쇄시 소음이 거의 없고, 출력속도나 품질에 있어 다른 종류의 프린터에 비해 가장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는 검정색만으로 인쇄되지만 최근에는 컬러로 인쇄되는 레이저 프린터도 있습니다.

그 외에 또다른 비충격식 프린터로는 '감열식 프린터'가 있는데요, 이는 열을 가하면 색깔이 변하는 화학 처리된 특수 용지를 이용하는데, 프린터 헤드가 리본을 두드리거나 잉크를 분사하는대신, 열을 가해 문자나 그림 등을 출력하는 방식입니다. 인쇄원리가 대단히 간단하기 때문에 프린터 자체를 작고 가볍게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 심지어 휴대용 프린터까지 개발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감열식 프린터의 가장 일반적인 활용 예는 구형 팩시밀리를 들 수 있는데요, 두루말이로 된 팩스 용지가 들어가는 팩스 있죠? 바로 그것이 감열식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퍼마켓에서 고기나 야채 등을 살 때 전자저울에서 인쇄되어 나오는 바코드 라벨이라든가, 은행의 대기표 인쇄 등 여러 가지 활용 예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결정적인 단점으로는 일반용지엔 인쇄가 되지 않는다는 점과, 인쇄결과를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점 등 때문에, 대체로 일회용으로 그쳐도 그만인 용도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프린터 중에서 비충격식 프린터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 내용은 1998년 2월 12일에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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