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21] - 마이크와 음성인식장치

오늘은 PC의 입력장치 중 아직 그리 보편화 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그 어느 입력장치보다도 활발하게 쓰임으로써, 컴퓨터 생활을 좀더 편리하게 해줄 마이크로 폰, 즉 마이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마이크는 소리와 영상 등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엠펙보드와 사운드카드 등이 장착되어 있는 멀티미디어 PC에 주로 달려 있는데요, 그 활용도는 사람의 음성이나 그 밖의 소리들을 컴퓨터 파일로 만들기 위한 입력장치로, 또 모뎀과 함께 동작함으로써 스피커폰의 역할을 할 때, 그리고 노래방 프로그램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반주와 함께 스피커를 통해 출력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모두 초보적인 마이크 활용이고, 마이크가 진정한 컴퓨터 입력장치로서 자리매김하는 시기는 바로 음성인식장치가 보편화되는 때가 될 것입니다. 음성인식장치란 사람의 말소리를 인식하여 그 내용대로 동작해 주는 장치인데, 최근 휴대전화나 PCS 등에서 말로 전화를 거는 제품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이제 음성인식장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더 필요하지는 않겠죠. 다만 현재 출시되고 있는 제품의 음성인식수준은 몇개의 단어 정도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 그 한계인데, 이러한 한계상황은 부단한 기술개발을 통해 곧 극복되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음성인식장치가 장착된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면, 사용자가 워드프로세서를 직접 찾아서 마우스로 클릭하는 대신, 그냥 마이크에 대고 '아래아한글'이라고 말하면 그 프로그램이 기동된다든지, 데이터의 입력도 키보드를 통해 자판을 두드리는 대신, 마이크에 대고 읽어주는 식으로 컴퓨터를 쓰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겠죠? 그야말로 컴퓨터에 귀를 달아주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덴데요, 이렇게 되면 우린 더 이상 어렵고 복잡한 키보드를 직접 상대할 필요가 없어지니까 컴퓨터를 사용하기가 좀더 쉬워지리라는 기대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은 사람의 음성을 분석해서, 각각의 소리에 대응하는 파형을 미리 컴퓨터에 저장하고 있다가,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와 재빨리 비교함으로써 어떤 말소리가 입력되고 있는지를 찾아내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실시간으로 이를 분석˙처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처리속도가 무척이나 빠른 프로세서를 필요로 합니다.

또 한가지의 문제는 어떤 특정한 사람의 음성만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은 쉬운데, 남자와 여자, 어린이와 노인 등, 같은 말을 하는 경우에도 음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모두 잘 알아듣게 하려면 더욱 어려운 기술이 이용돼야 하기 때문에, 이런 기술개발을 위해 많은 연구진들이 여기에 매달려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이 기술은 언젠가는 실용화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사람의 말귀를 알아듣는 PC를 만나실 수 있게될 겁니다. 오늘은 차세대 입력장치인 마이크와 음성인식장치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 내용은 1997년 12월 4일에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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