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18] - 키보드(4)

오늘은 키보드에 관한 마지막 시간으로 스페이스 바와 문서 편집을 위한 키들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문장 중간에 띄어쓰기를 하려고 할 때 사용되는 키가 바로 '스페이스 바(space bar)'인데요, 키보드의 제일 아랫줄 중간에 길다란 막대기가 바로 그 것입니다. 이 키를 한번 누르면 빈칸이 한 개 생겨서, 문장과 문장 사이에 띄어쓰기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데, 이 키는 그 모양이 막대기와 같이 길쭉하기 때문에 스페이스 키라 하는 대신에, 스페이스 바라고 부릅니다.

기왕 여기서 빈칸에 관한 얘기가 나왔으니, 좀 짚고 넘어가겠는데요, 여러분 우리가 만약 칠판에 'A'자 다음에 한 칸 띄고 'B'자를 쓴 다음에 모두 몇 글자냐? 라고 물으면 'A'와 'B'가 있으니, 자신 있게 두 글자라는 대답을 하겠지만, 컴퓨터에서는 이를 3글자로 간주합니다. 즉, 빈칸도 하나의 글자로 본다는 거죠. 또, 칠판에 있는 빈칸은 지우개로 아무리 지워봤자 변화가 없지만, 컴퓨터에서는 'A'와 'B' 사이의 빈칸을 지워 없애면 'B'가 한 칸 앞으로 당겨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빈칸을 포함해서 어떠한 글자라도 지울 수 있도록 해 주는 키가 딜리트(delete), 즉 삭제 키 인데요, 컴퓨터를 이용한 문서 편집에서 삭제키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딜리트 키 외에 글자를 지우는 데 쓰는 키가 또 하나 있습니다. 엔터 키 바로 위에 있는 키인데, 대개 왼쪽으로 가는 화살표 모양을 하고 있거나, 영문자로 'BS' 또는 'back space'라고 적혀 있는 것이 보통이죠. 백 스페이스 란 뜻은 '뒤로 한 칸'이란 뜻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론 커서 왼쪽에 있는 글씨를 지워줍니다.

한 번 눌렀을 때 한 글자가 지워진다는 면에서는 딜리트 키와 동일하지만, 딜리트 키는 커서가 제자리에 있으면서 그 자리에 있는 글자가 지워지는 것과는 달리, 백 스페이스 키는 커서가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커서의 바로 왼쪽에 있는 한 글자를 지워준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을 뿐이니까 어떤 것을 써도 대부분의 경우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조금 더 숙달이 되시면 그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문서를 빠르게 편집하기 위해서는 빈번한 삽입과 삭제가 필수적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또, 원하는 곳에 빠르게 커서를 위치시키는 일 역시 중요합니다. 이런 일을 위해서는 이제 마우스가 오히려 더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키보드 상태에서 커서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주는 키에는 '홈'키와 '엔드'키기 있습니다. '홈'키를 누르면 커서는 현재 위치하고 있는 줄의 맨 첫 칸으로 옮겨가고, 엔드 키를 누르면 그 줄의 맨 마지막 칸으로 한번에 옮겨집니다. 물론 화살표 키를 이용해서 한 칸씩 움직일 수도 있지만, 키를 누르는 횟수를 줄여주고, 이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이런 키들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죠.

오늘은 키보드에 관한 마지막 시간으로, 스페이스 바와 문서 편집을 위해 필요한 키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뵙도록 하죠. 안녕히 계십시오.


이 내용은 1997년 11월 13일에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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