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14] -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오늘은 컴퓨터의 보조기억장치 중 대용량 기억매체로서 가장 최근에 개발 되어 향후 CD-ROM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DVD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DVD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의 약자인데요, 지름이 12cm 두께 1.2mm로 겉보기엔 CD-ROM과 똑같이 생겼지만, 그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비디오와 같은 동영상을 저장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비디오나 영화와 같은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그 용량이 매우커서 CD-ROM에 저장하기조차 만만치 않은데요. 그래서 보통, 영화 한편이 2장의 CD에 저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영화 한편을 모두 보려면 중간에 한번 CD를 교체해 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나마 영화 한편을 CD 2장에 나누어 담는 것도, 화질에 대해 많은 희생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요. 가로 320개, 세로 240개 정도의 점으로 이루어지는 저해상도 화면을, 엠펙(MPEG)이라는 영상 압축기술을 이용해 저장하기 때문에, 화질은 TV 화면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DVD는 1995년 9월에 일본의 Sony사가 8개의 다른 회사들과 연합하여 DVD에 대한 단일 표준안을 만든 것이 그 시초라 할 수 있는데, CD-ROM에 비해 약 7배 이상의 저장용량, 즉 4.7GB정도의 용량이 기본이며, 방식에 따라서는 17GB 까지 저장할 수 있는 DVD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DVD는 CD-ROM에 저장했을 때 보다 훨씬 선명하고 자연스런 움직임을 가진 고화질, 고품질 음향을 가진 영화 한편을 단 1장에 담을 수 있다는 잇점이 있죠. 이때 사용되는 영상압축 기술도, 엠펙에 비해 한 단계 향상된 기술인 엠펙-2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화질 TV급의 데이터를 종전보다 2배에서 12배 가량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DVD를 이용하려면 다른 모든 보조기억장치가 그런 것처럼 DVD를 쓸 수 있도록 고안된 DVD 드라이브가 있어야 하는데요, DVD 드라이브에서는 DVD는 물론 CD-ROM과 음악CD도 재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CD-ROM 드라이브는 필요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CD-ROM 드라이브에서는 DVD을 재생시킬 수 없다는 것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턴 CD-ROM 드라이브 대신 DVD 드라이브가 기본으로 장착된 PC가 보편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긴 합니다만, 아직 DVD에 저장된 볼거리, 즉 'DVD 타이틀'이 많지 않고, 가격도 CD-ROM 드라이브에 비해 아직은 고가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도 같습니다. 오늘은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즉 DVD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 내용은 1997년 10월 9일에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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