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12] - 플로피디스크

추석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컴퓨터의 보조기억장치 중 여러분과 가장 친숙하다고 할 수 있는 플로피디스크에 대해 알아보겠는데요, 먼저 말의 뜻부터 알아보기로 하죠.

플로피는 영어로 floppy라고 쓰는데 '힘이 없어 펄럭거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들 한번쯤은 플로피디스크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가 손으로 만지는 부분, 즉 쟈켓 속에 아주 얇은 플라스틱 원판을 볼 수 있는데, 한쪽 끝을 잡고 흔들면 꿀렁 꿀렁거릴 정도로 가냘퍼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플로피디스크는 발음하기도 어렵고, 이름이 길기도 해서 흔히 디스켓이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는데, 디스켓은... 디스크라는 단어에 작다는 의미의 접미사인 'ette'를 붙여서 만든 단어입니다. 그러나 이 둘은 정확히 같은 뜻이니까 그냥 디스켓이라고 불러도 괜찮겠습니다.

디스켓이 처음에 나왔을 땐 크기가 꽤 컸었죠, 8인치 짜리 였으니까요. 여기서 8 인치라고 하는 것은 쟈켓 속안에 들어있는 디스크, 즉 둥근 원판의 지름을 나타냅니다. 그 이후에 좀 더 작게 만들어진 디스크가 5 1/4 인치 디스크고, 최근에는 이보다 더 작아진 3.5 인치 디스크가 많이 쓰이고 있지만, 외형의 크기가 작아짐에도 불구하고,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오히려 점점더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8인치 짜리 디스켓은 보신 분이 드물 테고 은퇴한지도 꽤 되었기 때문에 설명을 생략하기로 하구요. 얼마 전까지, 그리고 지금도 일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5 1/4인치 디스켓은 1.2 MB의 저장용량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3.5인치 디스켓은 1.44 MB로 약 20%가량 기억용량이 더 커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억용량이 커진 것 외에도 3.5인치 디스켓이 그 이전의 것에 비해 달라진 몇 가지를 짚어보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개선점들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주로 디스켓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쪽으로 노력이 집중이 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그 얘기를 거꾸로 얘기하면 5 1/4인치를 포함해 그 이전에 나온 디스켓들은, 구조적인 불안정 때문에 데이터가 자주 손실되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디스크에 물리적인 결함이 발생되면 거의 복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요한 데이터인 경우 전에는 2중 3중으로 복사본을 만들어 두어야만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3.5인치 디스켓을 쓰기 시작하면서 부턴 이런 걱정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플로피디스크, 즉 디스켓에 관해 말씀드렸구요, 다음 주에 다시 뵙기로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 내용은 1997년 9월 22일에 방송되었습니다.
# of hits :
열한 번째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열세 번째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의 목차로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