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9] - 메모리의 종류(SRAM과 DRAM)

오늘은 전주에 이어서 '메모리'에 관한 얘기 계속되는데요, 지난 주 끄트머리에 '메모리가 크면 작업이 더 효율적으로, 즉 더 빨리 일을 끝마칠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드린 것 같은데, 행여 오해가 있으실까봐 보충설명 드립니다.

여러분 자기 책상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을, 더 널찍한 회의용 탁자에서 한다고 더 빠릅니까? 그런 것은 아니죠? 책상의 크기는 하는 일의 크기에 맞으면 되는 것이지, 커다란 일이든 작은 일이든 무조건 책상만 크다고 일이 빠른 것은 아닌 것처럼, 메모리도 프로세서가 어떤 종류인지, 또 주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따라 적당한 크기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대개 AT급 PC에서는 1 MB, 386에서는 4 MB, 486에서는 8 MB, 그리고 펜티엄PC에서는 16 MB 정도가 메인 메모리의 크기로서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외에 더 많은 량의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작업을 주로 하는 사람이라면, 별도의 메모리를 구입해서 확장, 즉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하면 되는 겁니다.

이제까지 말씀드린 메인메모리 외에 요즘에는 거의 모든 PC에 캐시메모리가 장착되어 나오는데요, 캐시메모리란 또 뭘까요? 캐시는 cache라는 쓰는데, 일반적으로 '귀중품을 감추어 두는 저장소'라는 뜻이지만, 컴퓨터에서는 '속도가 더 빠른 메모리'를 의미합니다. 얼마나 더 빠르냐구요? 예, 메인메모리 보다 대개 약 10배쯤 더 빠릅니다. 여기서 메모리가 빠르다는 말은 정보를 저장하거나, 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프로세서에게 제공할때 시간이 적게 걸린다는 의미입니다. 캐시메모리가 더 빠른 이유는 메모리 소자로 SRAM을 이용하기 때문인데요,


RAM이 무엇인지는 이미 말씀드렸구, 오늘은 앞에 붙은 S가 뭔지만 얘기하면 되겠네요. S는 Static의 약잔데요, 컴퓨터 분야에서는 '재생을 하지 않아도 메모리의 기억내용이 유지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메모리는 재생을 해야만 된다는 뜻인가?" 하실 텐데, 그렇습니다. 대개 메인메모리로는 DRAM, 즉 dynamic RAM이 사용되는데, 이 메모리는 기억밀도가 높고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저장되어 있는 내용을 주기적으로 재생시켜주지 않으면 내용이 저절로 없어지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재생에 소모되는 시간때문에 SRAM보다 '읽고 쓰기'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죠. 우리나라가 반도체 생산국가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나라인데, 어떤 반도체인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네, 바로 메인 메모리로 사용되는 DRAM을 잘 만든다는 겁니다. "세계최초로 256 메가 DRAM 개발에 성공" 어쩌구 하는 보도내용 기억나시죠?

오늘은 RAM의 종류에는 DRAM과 SRAM이 있고, DRAM은 주로 메인메모리에, 그리고 SRAM은 캐시메모리에 사용된다는 말씀 드렸습니다. 벌써 불어오는 바람에 가을 냄새가 흠씬 느껴지는데요, 활기찬 한 주 보내시고.. 저는 다음 주에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 내용은 1997년 8월 25일에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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