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1] - 정보사회의 도래

안녕하세요? '알기쉬운 컴퓨터 이야기'를 맡게된 김동근입니다.

그동안 저는, 지난 해까지 사보를 통해 여러분들을 쭉 만나왔는데요. 말과 글은 다르고, 또 다분히 기술적인 내용을 입을 통해서만 전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나하는 생각 때문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기왕 시작하게 된거니까 열심히 해보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오늘 첫 방송이니 조금은 가볍게 시작해 볼까요?

여러분, '정보사회'라는 말, 한번쯤 들어보셨나요? 이 얘기가 나올 땐 항상 저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의 이야기도 함께 나오곤 하죠. "제3의 물결" 운운하면서요.

네. 그건요. 우리 인류가 그 동안 많은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는데, 그 발전과정을 단계 별로 구분하면 이렇다는 겁니다. 제일 처음에 나타난 사회형태가 바로 '원시사회'라는 건데요. 동물을 사냥하고, 과일이나 곡식 등을 따먹으면서 생활하던 시절을 말하는 것이죠. 당시 그들은 먹이가 많은 곳을 찾아 이곳, 저곳으로 끝없이 이동을 하며 살아야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안정된 생활이란 거의 불가능하고, 겨우겨우 연명해나가는 식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차츰 가축을 기르게 되고, 또 곡식을 수확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부터는, 한 곳에 정착해 살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학자들은 이렇게 정착하여 살게된 사회를 '농경사회'라고 분류하고, 원시사회로부터 변화를 일으킨 첫 번째 혁명이라고 부르는 거죠.

그 다음에 일어난 두 번째 혁명이 뭔지 아시겠어요? 네. 바로 여러분들이 잘 알고계신 '산업혁명'입니다.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산업혁명은 한마디로 수작업으로부터 기계작업으로의 변화라고 생각하시면 틀리지 않을텐데요. 그 덕분에 우린 같은 시간에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되었구, 더 빨리 달릴 수 있게도 되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프랑스에서 도입키로 했다는 고속전철 문제때문에 시끄러운데요. 그것 역시, 어딘가를 좀더 빨리 가보자는 산업사회적인 발상이죠.

그런데 말예요. 이제 그동안의 경우와는 아예 차원을 달리한 접근방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사회에서는 아예 그 곳에 가지 않고, 앉은자리에서 전과 똑같이, 때론 더 훌륭하게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건데요. 그것을 우린 원시사회 이후에 일어난 세번째 혁명, 다른 말로는 '제3의 물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정보가 곧 힘이 되는 사회, 즉 '정보사회'의 도래를 말하는 겁니다.

물론, 지금까지 말씀드린 사회와 사회간의 단계는 칼로 무베듯 딱잘라 가르기 어렵게 때문에, '지금 우린 어느 사회에 살고 있나?' 라고 물으면, 명확한 답변을 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이미 어떤 분야는 정보사회의 깊숙한 곳에 들어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또 어떤 분야들은 산업사회, 심지어 농경사회의 일면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분야는 정보사회로 서서히 접어들게 될것이구,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은 좋든 싫든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있다 할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사회학자나 미래학자도 아니면서 장황하게 인류사회의 변천과정을 말씀드리고 있는 이유는, 다가오는 정보사회에선 컴퓨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기 때문인데요. 자신이 하는 일이 컴퓨터와 직접 관련이 없다해도 이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고, 또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해야 새로운 사회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주부터 시작되는 이 시간에는 컴퓨터에 관한 내용을 보다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설명해 보려고 하는데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이 내용은 1997년 6월 30일에 방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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